쉐이드인지 세이드인지? 캔들 쉐이드? 뭐가 맞나 잘 모르겠습니다. 대부분 쉐이드라고 하는 것 같기는 한데 말입니다.

 

촛불 갓이라고 해야하나. 요즘 향초가 유행하기도 하고 다루기 쉽기도 하고 만들기도 쉬워서 유행하는 용기에 든 초 들을 균일하게 태우려고 양키 캔들에서 나온 일루마리드도 사고 쉐이드도 샀지만 그게 모든 규격에 다 맞지는 않지요.

 

그래서 입구에 둥근 턱이 달린 홍차 깡통을 다 먹고 그걸로 해보기로 했습니다.

 

밑에가 가끔 깊은 것도 있는데 그런 건 예전에 참치 캔사면 주는 간이 깡통 따개로 따는게 편합니다.

저런 일반적인 깊이는 보통 나사 돌리는 방식으로 된 깡통 따개로 잘 따지네요.

 

이렇게 생긴 놈입니다. 뭐가 사과인지는 모르겠습니다. 그냥 홍차였습니다.

 

시험삼아 누텔라 컵에 만든 초에 얹어 봤는데 잘 걸쳐집니다.

구멍을 뚫어서 별모양 같은 거 나오게 하면 좋겠다 싶은데 일단은 그냥도 잘 타나 보려고 그냥 얹고 태웠어요.

 

 

옆에는 러프한 홍차깡통 그대로. 저 무늬가 거꾸로 되어야 하는 상태만 아니라면 정말 고대로 홍차 쉐이드로 만들어도 될 것을ㅠ.ㅠ

좀 쓰다가 뭔가 열에 강한 도료 같은 거 알게 되면 칠해봐야겠습니다.

 

에코 소야 소이왁스에 에센셜 오일 쓴 초입니다. 써본 결과 표면이 잘 녹아서 만족스럽습니다.

 

생각밖에 많이 뜨거워지지도 않았는데 이건 시간을 30분 정도만 썼기 때문일 겁니다. 깡통이고 녹 스는 걸로 봐서 철일 가능성이 높으니 바로 내리지 말고 끄고 내려놓거나 아니면 목장갑이나 부엌용 장갑 등으로 잡아서 내려 놓는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.

 

편하게 끄는 방법은 그냥 저 홍차 깡통 뚜껑을 쉐이드 안에 떨어뜨리니 지가 대강 알아서 입구를 막아서 꺼주더라고요.

초가 많이 남았을 때는 그을음이 좀 묻지 싶지만 저게 반 쯤 쓴 초라 그런지 그을음도 안 묻었습니다.

Posted by 茴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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